8e06fce51ca4ca6c07cf0593956ab4f0
지유 첫번째 생일 선물 by 진소연
2014년 12월 19일
s15
Fantastic Illustration ( with illustrator ) Hardcover by Designerbooks
2015년 1월 2일

35살.. 나를 돌아보며

e99dd9b646eb2fb5a89750eebfedabc8

2014년 12월 25일이 지난지 3여분.. 분주했던 크리스마스를 뒤로함과 동시에 한 해를 돌아보려한다.

별도로 스튜디오를 구하지 않고 집에서 작업하는 내게 있어 작업만 집중하기엔 육아와 집안일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작업에 집중할 수 없었음에도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건,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웃고 뒹굴며 돌아다닌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일 것이다. 때론 산발적으로 집중해야만 하기때문에 장시간 일을 할 수 없음에도 아이가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좋다!

2013년에 잡았던 3가지 키워드. 난 잘 지켰는가?

* 경계에 서기 : 유무(有無)의 상생, 그리고 경계에 서서 항상 긴장하고 흐름에 오감(五感)을 동원하는 것. 여기서 2014년을 시작하는 포인트와 다짐이 나올듯 하다. 사회가 만든 기준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기준에 부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사회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싶다. – 경계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팽팽함에서 미묘한 선을 유지하려고 했고, 시각적인 부분 외에 다양한 감각에 내 이야기를 얹으려고 노력했다. 뭔가 구체적으로 이렇다할 표현법은 모르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지속해야할 필요성은 더 크게 느끼게 된다. ★★★

* 운동 하기 : 서른다서이 되어가니 운동을 안한티가 나기 시작한다. 쉬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운동을 해야겠다. 무슨말이 더 필요하랴. 내 오른손이 우리 가정의 밥줄이 걸린만큼 내 건강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누군들 피할 수 있을까 – 7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매주마다 축구회에 나가 몇 시간씩 축구를 했고, 일요일을 기다리면서 매일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기도 했다. 평상시에도 런닝을 유지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덕분일까 이전에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느꼈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느낌이다. 50대 이후는 분명 체력 싸움이 될 것이다. 내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건강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건강과 운동은 꾸준히 고고! ★★★★☆

* 약점 파고들기 :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이 점은 더욱 확고해졌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예술이란 이름아래 빗겨가지만, 어떤 작가는 그야말로 정면 돌파이다. 한해 한해 달라지는 그림을 보면 그 작가가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정면승부했는지 느낄 수 있다. 나아가는 것 못지 않게 내 약점들을 하나씩 정면으로 부딪혀 봐야할 필요성이 있다. – 나의 약점은 너무나 명확하다. 2014년 난 약점에 정면 돌파하지 못했고 도전하지 못했다. 나의 시간은 모두 돈 버는 일에 집중되었고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 했다. 실패했으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음에 후회는 없다. ☆

2014년 자주 되새겼던 말

“우린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면서 자신은 남들과 다르게 되길 바란다. 특히 작가라면 더더욱 남들과 다른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2014.12.21

“매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내가 과연 이번에도 그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라고 무수히 되새기면서 긴장을 하게 된다. 15여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가 Drop되거나 실패한적은 거의 없었다. 모두 끝까지 책임을 다 했고 모든 프로세스가 아무 탈없이 마무리 되었다. 되새겨보면 진정성을 가지고 솔직하게 프로젝트를 마주하는 것. 그것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예의인듯 하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2014.11.21

“‘창작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되묻기” 2014.11.17

“결국.. 갈비뼈 골절…숨쉬거나 기침할때 아프다…으윽…” 2014.09.19

“앗!! 어금니 안쪽으로 이 빨이 나고 있다.. 이것이..바로..그..사랑니인가..” 2014.09.26

“의미부여와 자기합리화는 구분되어져야하며 의미부여가 많을수록 본질에서 벗어나고있지 않은지 체크해봐야한다.” 2014.09.09

“축구에서 공격수는 기회가 올때 실력을 발휘하지만, 골키퍼는 위기가 올때 실력을 발휘한다. 난 그래서 골키퍼가 좋다.” 2014.09.05

“하수가 걱정이 많지.. 이 세상이 고수에겐 놀이터고 하수에겐 생지옥이 아닌가” by 영화 ‘신의 한수’ 2014.08.18

“지금 이 신에는 오리지널을 추구하는 사람과 타인의 오리지널을 섞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는 사람들로 나뉠 수 있을듯 하다.” 2014.08.25

“그는 말했다. “메일을 빨리 응대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그렇다. 200% 공감한다.” 2014.07.29

“퀄리티가 떨어질수록 잡스런 효과가 덕지덕지 붙는다” 2014.08.04

“이제부턴 체력싸움이다..” 2014.07.21

“손가락들이 골절이 나니까 펜을 잘 잡을수가 없네;;” 2014.08.04

“솔직한게 답이다. 좋은 거짓말이란 없다. 지레짐작해서 억지로 방향을 만드는 것보다 진실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가치있다.” 2014.01.07

“사회경제시스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조차 경쟁을 가치우선으로 두니 이 얼마나 치열하고 고달픈 삶이랴. 자기 삶을 자기 기준으로 살지 못하고 누군가의 삶을 위해 자신을 맞추니 이 얼마나 허망하랴. 학부모가 아닌 부모이고 싶다.” 2014.01.07

“애초에 장애인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없다. 그들은 우리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이다. 다만 그들을 일반인과 구분함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2014.01.04

“바쁜것은 없다. 다만 능력 부족만 있을 뿐.” 2014.01.04


2014년 무엇을 했는가

2012-14 [Hyundai Securities] Report Cover illustrations
2012-14 [Samsung Electronics] ChatOn Anicon theme
2014 [Al Sabeh Cement] AD Campaign illustration – Dubai UAE
2014 [Johnson&Johnson] Band Aid : Unicon  illustration – Dubai UAE
2014 [Lynx Integrated System] Competition Poster – Dubai UAE
2014 [Green Hypnotic] ‘Coastar’ cover illustration – Canada
2014 [Futbol Artist Network] MLS insider illustration – USA
2014 [Over the Rice] Food Truck wrapping illustration – Arlington USA
2014 [Adobe] Creative Cloud Learn cover illustration – USA
2014 [GH Entertainment] B.I.G. Christmas cover illustration
2014 [Sakiroo X Kwan] Sketch Music _Coffee Maker
2014 [추미디어아트] 마르셀 정 부클릿 디자인
2014 [몬스퍼] 스마트폰케이스
2014 [수원여대] 멀티미디어학과 특강
2014 [Hyundai Department] 동계스포츠 올림픽’ 단체전
2014 [Singapore National Library] Kult ‘Read’ group Exhibition – Singapore
2014 [문화체육관광부] 캐릭터로 만나는 아시아 이야기 단체전
2014 [SendPoints] ‘Beyond Illustration – Design & Applications’ part of it – Beijing China
2014 [Dubai Lynx International Advertising Festival] – Dubai UAE
           – Craft: Print & Poster – Grand Prix award
           – Print –  Bronze award
2014 [Adobe] ‘I am the new CREATIVE’ campaign artist
2014 [Adobe] Adobe Good Student Mentor
2014 [Adobe] Creative Now World Tour Speech


2015년, 지금보다 몇 배로 바쁘고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아내 뱃 속에서 숨쉬고 있는 둘째 아기가 8월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날로 몸이 무거워질 아내를 보살펴야하고 태어난 이후엔 신생아와 2살 터울인 지유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분명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일에 치이는 것보단 내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짧은 인생 조금이라도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2015년… 개인의 발전은 잠시 미뤄두기로 한다..

20살.. 교과서 귀퉁이에 눈하나만 그리던 내가 캐릭터를 그리게 되고…
21살.. 도트 디자인을 하면서 세상이 참 쉽다고 생각하고..
22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건방짐과..
23살.. 단지 튀기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과오..
24살.. 캐릭터는 더이상 할 것이 없다고..기획이 하고 싶다던…
25살.. 많은 열등감 속에서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26살.. 뜻을 함께해주는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낄 수 있었고..
27살.. 홀로 떠난 여행에서 얼마나 답답하게 살아왔는지는 알았고..
28살.. 도전이란 단어만 가지고..8여년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박차고..
29살.. 세계경제 위기 속에 자신의 능력보다 사회만 원망하며..
30살.. 10년이 지났음에도 철이 안들어 미성숙한 그림들을 보며..
31살.. 그림을 버리고.. 또 다른 설레임을 찾기도 했다..
32살.. 다시금 그림을 좋아하고 있단걸 깨달았다…
33살.. 학교,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세계시장에서 놀고 싶었다..
34살..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다..

35살.. 아이의 성장과정을 바라보며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고..

Related Post

SAKIROO
SAKIROO
Make a difference
Loading Facebook Comments ...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