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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Art hosts third-grade class
2013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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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2014년 1월 10일

34살.. 나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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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2월25일. 오후11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 해본다.

무엇보다 내 인생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인 딸 지유가 태어난 것이 큰 이슈가 아닐까 싶다. 많은 계획을 하고 도전하고 꾸준히 자아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모든것이 무색할 정도로, 10개월 동안 아이를 기다리고 태어나는 과정을 겪으면서 모든 신경계가 지유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한 해이다.
2012년에 잡았던 3가지 키워드. 난 잘 지켰는가?

1. Sakiroo`s Universe : 평생을 바쳐 완성할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 내 모든 삶이 반영되어지고 인문학과 함께 완성도를 더해갈 그 어떤 스토리를 구축할 것이다.’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자말처럼 부분부분이 곧 나이자 전체는 세상을 향한의 메세지..Jean paul의 우주처럼..Fernando의 우주처럼..나만의 우주. 만들고 싶다. 아직 부족하기에 더 경험하고 책을 읽으면서… 호빗의 첫 디딤처럼..시작 할 것이다 – 시작은 된듯 하다. 이 목표는 1,2년 한다고해서 마무리되는 자격증 시험이 아니라 꾸준히 죽을때까지 만들어가며 구체화 될 날카로운 연필심이 되어야할 부분이다. 이러한 면에서 작년 한해 ICHABOD를 주제로 고대에 대대 고민했던 시간들은 새로운 시각과 함께 어떤 구조로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낼지 큰 틀을 제시해주었다. 나만의 스타일? 이제 시작한 초보자로서 억지로 보여지는 인공적인 향수같은 스타일 보단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냄새같은 스타일이 만들어지길 희망해 본다. ★★★

2. Strengthen Overseas Network : 이미 2013년 시카고, 미시시피, 멕시코 일정이 잡혀있는 지금 시점에서 내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하고 도전해야만 하는지는 명확해졌다. 진부하지 않는 새로운 것 그리고 새로운것이 다시 진부한 것과 만나 파괴되고 재창조 되어지는 것, 이러한 반복이 다양한 문화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도되어지는 것. 내년은 그것만으로도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향한 포지셔닝은 내년에도 분명하다. – 2013년을 시작하며 주어진 미션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많이 준비했고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은것도 사실이다. 분명 이 글을 쓸때즈음이면 모든 미션들이 지났을 것이고 난 또 다른 깨달음과 함께 조금은 더 성숙해져있으리라. 국외의 지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관계를 유지하며 적지않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얻은 큰 결실은 아무래도 자신감일 것이다. ★★★★☆

* 글로벌 브랜드와 작업 : 조니워커, 워너브로스, ESPN과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재차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는 것이 ‘시작할 때 박수보다 끝났을 때 박수가 값지다‘ 였다. 규모있는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 못지 않게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프로폐셔널과 매너가 중요하고 현재가 아닌 다음(미래)이 그려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두바이 클라이언트와 작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산을 만날때 마다 부담으로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받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야 말로 나자신과 결과물을 강하게 만들것이라고 확신한다.

* 멕시코 국제 컨퍼런스 : 사실 3년전 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마음먹으면서 20년후로 내다본 그림중 하나이다. 외국의 초청을 받고 비행기, 숙박, 음식, 관광 모든 것을 주최측으로부터 제공받는 초청. 늘 되새겨서일까 실제로 일어났고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과 만나며 세상이 얼마나 넓고 할일이 많은지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었고 한국 사람 못지 않게 그들에게서 따뜻한 정(精)을 느낄 수 있었다. 천여명 앞에서의 발표는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멕시코 사람들의 열정은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관념에 사로잡혀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했는지 강하게 일깨워 주었다.

* 시카고 전시 : 약 10개월 가령 준비한 전시였기에 가수가 앨범에 집중하듯 한 가지 콘셉트에 열중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다시만난 David는 미혼에서 유부남이 되어있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친절했다. 시카고를 구경시켜주고 숙박과 식사 뿐만 아니라 많은 선물까지 한 아름 쥐어주니 이 은혜를 평생 갚으리라 다짐하게 된다. 미국 시장을 진출하기로 마음먹은지 2년째 되어가는 시점으로 마이애미에 이어 시카고는 또 다른 문화와 시스템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강하게 인식시켜주었다. 작은 도전이지만 흰 도화지에 점을 찍었고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선들이 면이 되는 시점에 다시한번 날 돌아봐야할 듯 하다.

* 미시시피 주립대 발표 : 역시 숙박과 식사 뿐만 아니라 선물까지 이 모든 것을 누렸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일이 평생에 또 올까 생각하게 만든다. 늘 미소지으며 피곤함에도 우리를 일정안에 소화하게 한 John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모든 것을 기획한 그를 실망시켜주지 않기위해 노력했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수업하며 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생각의 시작, 차이와 우리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올 수 있는 크리에이트브의 가능성을 느꼈다. 같은 학생 입장으로서 그들의 수업방식과 교수들의 마인드가 참 인상적이었다.

3. 3D and Video Editing :  지금의 내가 멈춰있는 한 순간이라면 때론 좀 더 길게…때론 좀 더 다이나믹하게.. 날 표현하고 싶다. 5년전부터 3D 그래픽에 대한 갈망과 영상편집에 대한 바램은 커지면 커졌지 줄지 않더라…너무나 게으르기에 시험준비하는 초등학생만도 못한 내 자신을 바라보며 얼마나 자포자기만 했던가..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자신은 없다. 하지만 분명 첫 단추는 열릴 것이고 달라질 것이다. 똑 같은 것을 만들어야하는 것만큼 지루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 바램만 가득할 뿐 진척이 전혀 없었다. 반성 또 반성 ☆

2013년 자주 되새겼던 말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방법중에 가장 많이 보여지는 것이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비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얼마나 비겁한가.” 2013.11.27

“내 실력이 나아지지 못하는 이유는 내 실력이 구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도 모른다…” 2013.11.28

“1:n의 수업에서 1이 많은 것을 전달하는 것보다 n이 많은 것을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선생은 먼저 알았다 뿐이지 그들보다 뛰어난게 절대 아니다. 수업은 n이 1을 뛰어넘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

“관계속에서의 지식 전달은 수업 밖에서 이루어지지 수업안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학생들 개개인의 이름과 개성을 파악하지 못한채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수업은 조커없는 고담시티와 같다.” 2013.08.25

“작가라면 일이 없음을 고민하지 말고 자기만의 철학이 없음을 고민해야만 한다. 허영으로 가득찬 결과물보단 진심이 담긴 결과물 하나가 보다 값질 것이다.” 2013.11.06

“어렸을때 통지표엔 항상 ‘산만하다’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집중력이 더해진 지금 여러일을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모두 집중하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오히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해야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산만함? 그것은 또 다른 능력일지도 모른다.” 2013.08.15

“내가 그들을 인정못하는 이유와 그들이 나를 인정못하는 이유가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다시한번 스스로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인정을 주고받고를 떠나 히스테리적인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 (문장 길게 써보기;;)” 2013.06.07

“최근들어 내 일러스트에 핑크,보라를 많이 쓰이는 이유, 내가 가장 쓰기 어려워하는 컬러가 핑크와보라였다. 한 1~2년간은 이 두 컬러에 초점을 맞추어 조금은 억지스럽더라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그 두 컬러와 꽤 친해진듯해서 기분이 좋다.” 2013.06.08

“‘실력만 가지고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조금이라도 먼저 그 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의 몫이다. 어느 시장이든 본질에 집중할수록 그 시장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돈따위에 굴복하지 않는, 허영이나 가식이 아닌, 본질.” 2013.01.15

2013년 무엇을 했는가

2012-13 [Codec] DJ David Guetta, Breakbot, James Blake Illustration
2012-13 [Dlto] SSkin ‘Halloween bus’, ‘Eye of Black Snake’  Theme Illustration
2012-13 [Hyundai Securities] Report Cover illustrations
2012-13 [Samsung Electronics] ChatOn Anicon theme
2013 [Waffle House Ent.] ‘Pound’ ‘Decorations’ cover illustration – Canada
2013 [David Creative] ICHABOD concept illustration – Chicago USA
2013 [신민철] Album Cover Illustration / Logo Design
2013 [Billy] Oldboy movie concept illustration – USA
2013 [Diageo] Johnnie Walker concept illustration – England
2013 [Warner Bros.] the Big Bang Theory collaboration illustration – USA
2013 [Zensorium] ‘Tinke’ AD illustration – Singapore
2013 [BBDO] – Dubai UAE
2013 [Sakiroo X Kunkka] BrainFart – Singapore
2013 [DesignerBooks] ‘Fantastic Illustration’ part of it – Beijing China
2013 [Dopress Books] ‘Always Me!’ Global illustrators in their own eyes part of it – Shenyang China
2013 [Speedom Gallery] Korean Sports Art Group Exhibition
2013 [Kult] Kult Books Exhibition – Tiong Bahru Singapore
2013 [Bottleneck Gallery] ‘I love You man’ group Exhibition – Newyork USA
2013 [Gallery-89] ‘Human Movement’ group Exhibition – Paris France
2013 [Comic-Con] Warner Bros. the Big Bang theory collaboration Exhibition – San Diego USA
2013 [Lacuna] ‘ICHABOD’ group Exhibition – Chicago USA
2013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Ban Ka Wa’ group Exhibition – Mississippi USA
2013 [Gallery Nucleus] ‘The Big Bang Theory Art Tribute’ group Exhibition – Alhambra USA
2013 [Cut&Paste] 2013 CHARACTERIZED SEOUL as jury
2013 [Behance Korea] Portfolio Review speaker
2013 [Illustrators DeathMatch] Invited as Speaker – Queretaro Mexico
2013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Fine Art / Design – Mississippi USA
2013 [Foro TV] ‘Noticieros Televisa’ Interview – Mexico


지금 그려지는 결과물이 최소한 이전에 그려진 것보단 나아진 점이  있게 하려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늘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안주하며 마치 내 스타일인 마냥 우쭐거리고 싶지도 않았다. 장폴과 아르만도에게 재차 강조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내 특정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면 난 그 스타일을 파괴하고 다른 스타일을 찾을 것이다. 스타일이 고정되고 안주하는 것 처럼 고인물 썪는 것도 없다. 나를 넘어설 수 있는 것도 나(我)이듯이 업그레이드 못지 않게 파괴하고 재창조 할 수 있어야 한다”

딸이 태어나고 삶의 무게가 조금은 더 무거워진 만큼 내가 하고싶은 것 못지 않게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많이 챙기는 시간이 되겠지만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묵묵하면서도 냉철하게 통찰하고 싶다.

2014년 역시 조용하고 집중하며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나만의 상상력을 기르고 싶다.

* 경계에 서기 : 유무(有無)의 상생, 그리고 경계에 서서 항상 긴장하고 흐름에 오감(五感)을 동원하는 것. 여기서 2014년을 시작하는 포인트와 다짐이 나올듯 하다. 사회가 만든 기준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기준에 부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사회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싶다.

* 운동 하기 : 서른다서이 되어가니 운동을 안한티가 나기 시작한다. 쉬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운동을 해야겠다. 무슨말이 더 필요하랴. 내 오른손이 우리 가정의 밥줄이 걸린만큼 내 건강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누군들 피할 수 있을까

* 약점 파고들기 :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이 점은 더욱 확고해졌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예술이란 이름아래 빗겨가지만, 어떤 작가는 그야말로 정면 돌파이다. 한해 한해 달라지는 그림을 보면 그 작가가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정면승부했는지 느낄 수 있다. 나아가는 것 못지 않게 내 약점들을 하나씩 정면으로 부딪혀 봐야할 필요성이 있다.

20살.. 교과서 귀퉁이에 눈하나만 그리던 내가 캐릭터를 그리게 되고…
21살.. 도트 디자인을 하면서 세상이 참 쉽다고 생각하고..
22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건방짐과..
23살.. 단지 튀기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과오..
24살.. 캐릭터는 더이상 할 것이 없다고..기획이 하고 싶다던…
25살.. 많은 열등감 속에서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26살.. 뜻을 함께해주는 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낄 수 있었고..
27살.. 홀로 떠난 여행에서 얼마나 답답하게 살아왔는지는 알았고..
28살.. 도전이란 단어만 가지고..8여년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박차고..
29살.. 세계경제 위기 속에 자신의 능력보다 사회만 원망하며..
30살.. 10년이 지났음에도 철이 안들어 미성숙한 그림들을 보며..
31살.. 그림을 버리고.. 또 다른 설레임을 찾기도 했다..
32살.. 다시금 그림을 좋아하고 있단걸 깨달았다…
33살.. 학교,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세계시장에서 놀고 싶었다..
34살..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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