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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여고 진로체험
2011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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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Ma Hero Exhibition
2012년 1월 16일

32살.. 나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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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6일(월)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

사실, 2011년의 절반은 의류 쇼핑몰만 생각하며 보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까지 올려 놓으려 했지만, 디자인과 상품기획 능력만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듯 하다. 적어도 동대문에서 5년은 뒹굴면서 유통과 마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듯 하다. 그런면에서 내 역할은 시작은 할 수 있었지만 성장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던듯 하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7월즘 부터이다. 2010년 6월부터 약 1여년 정도 그림보단 쇼핑몰에 집중했으니 그림 자체가 오랜만이다. 아니 낮설은 정도였다. 뭘 어떻게 그릴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하게도 정글 캐릭터 장기과정과 기업 캐릭터 강의를 준비하면서 그들에게서 열정-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고 이내 그림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었던듯 하다.

30대가 되어서 나아가야할 방향은 이미 2년전에 정해졌다. 그것은 수출이고 세계화이다. 보다 큰 시장 사람들과 경쟁도하고 협력도 하면서 큰 세계를 경험해 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과정은 30대뿐만 아니라 일생의 목표가 될 것이다.

처음 몇달간은 감(感)을 찾아가면서 외국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읽으려 노력했다. 내가 한 획 그을때마다 느꼈던 의지처럼 그들도 의지를 담아 그려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아침을 맞이하는건 내게 중요하다. 그것은 하루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가야할 방향이 잡히고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요한 열정-에너지도 충분히 받아냈다. 이제 표현해야만 한다. 적어도 매순간의 그림들은 이전그림보다 업그레이드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메세지, 라인, 구도, 컬러, 오마쥬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지식습득을 반복해야한다.

덕분이랄까 짧은 시간에 그림에 대한 감을 찾을 수 있었고, 국외 네트워크는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처음엔 국외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재미난 작업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내 첫 수출을 2011년에 할 수 있었다. 미국 스포츠 방송국 ESPN과의 작업을 시작으로 프랑스 클라이언트와의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물론 모두 성공적인것은 아니다. 포르투칼, 네덜란드 등의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불일치를 보일수 밖에 없었다.

이는 사키루라는 브랜드가 아직 인지도가 없기 때문일듯 하다.
내가 아닌 것은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달엔 이미 미국 잡지 두군데와 인터뷰 일정이 잡혀있다. 초기 잡지 인터뷰가 단지 포트폴리오만 싣는 단계였다면, Revista NOW magazine 커버 잡지를 필두로 10~30여개의 질문과 함께 실리는 인터뷰 내용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 의미가 있다. 그들은 나의 새로운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2011년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기위한 발판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2012년엔 그 발판을 디디고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작가가 되어야 하겠다. 이는 누군가를 의지한 나아감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는데 의의가 있다.

2012년 큰 키워드는 4가지이다.

1. 국외 네트워크 강화 : Behance, Blogspot, Deviantart, Facebook, Twitter을 통한 국외 아티스트들과의 관계를 보다 튼튼히하고 넓혀갈 것이다. 그들과의 튼튼한 신뢰만이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러한 신뢰는 콜레보레이션 작업이나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선보일수 있을듯 하다.

2. 콘텐츠 상품화 : 수년전부터 다짐하는 부분이지만 셔츠, 후드 제작 이후 좀처럼 진행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온라인으론 Zazzle/Artsprojekt, Curioos와 자체 쇼핑몰을 통해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싶다. 아직 오프라인은 계획에 없다.

3. NOART 기록 : 1999년 아무런 꿈도 에너지도 없던 내가 캐릭터를 알게되고, 그림이란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했던 생각과 노력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내용들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싶다. 그리고 이 글들이 나처럼 고졸출신의 무(無)전공자나 미술, 컴퓨터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4. 수작업 크리에이티브 : 지금까지 주로 온라인 디지털 작업이 많았다면, 캔버스 아크릴, 펜 작업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수작업을 하고싶다. 이는 디지털의 장점인 무한 컬러 사용과 라인의 수정을 최단점으로 자각하고 컬러나 라인 사용에 있어 스스로 신중해지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2012년 12월. 또 한 해가 지날 것이다. 그 때는 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온 내게 만족하길 바란다.

안녕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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