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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길을 가다
2016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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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o
2016년 7월 19일

비전공자의 디자인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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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의 방향성이 가지는 한계점

우리는 흔히 이런 주제로 토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리,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붙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양측의 의견은 팽팽합니다. 호칭이 존재해야 서로 간의 관계를 명확히 해주는 강점이 있다는 것이죠.반면 사원 한 명 한 명의 개성은 없습니다. 김대리만 해도 5명이 넘을 수 있으니까요. 호칭을 없애고 각자의 개성에 어울리는 호칭을 붙여준다면 더욱 창의적인 사(社)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에겐 축구광이라고 하던가 미소녀를 좋아하면 오타쿠라고 하던가 등으로 말이죠. 양쪽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이 옳다고 쉽게 결정 내리기 어렵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장단점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관점의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관점 대립이죠. 동양의 정서와 서양의 정서가 다른 것입니다. 요즘처럼 서양 문화가 많이 들어와있는 시점에서 타문화가 잘못되었다고 만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다른지 역사적으로 간단하게 이해해보도록 하죠.

 

  동양 서양(유럽)
지배사상 경험(감성) 철학 이성 철학 경험 철학
중요덕목 유교(예), 불교(인과) 합리, 사유 감각
특징 개인보다 전체가 중요하다

위 아래 구분이 명확하다

과학이 발달하고 계약이 체계화된다

자기계발과 개성이 중요시된다

대표생업

특징

농경민족 보수적

안정추구

유목민족 도전과 개발

불안정

역사적

흐름에 따른

교육방향

이성과 관련된 철학이 발달하지 못해 과학이 더디게 발전하였다.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하기 위해 유럽이나 미국으로부터 학문을 받아들인다. 부족했던 이성(합리)부분을 암기하고 적용시켜 빠른 경제발전을 이룬다. 장기적인 관점보다 단기적인 결과를 중요시하게 된다. 고로 교육 역시 잘 암기하여 바로 적용하는 훈련을 잘 하는데 의의를 두며, 안정적인 곳에 소속하는데 가치를 둔다. (대학 취업률 중시, 취업사태, 시장편중 현상 등) 고대 그리스 때부터 이성 철학과 경험 철학은 서로를 견제하며 함께 발전했다. 이성의 발전은 과학이 발달하는 부분에 기여를 했고,경험의 발전은 공리나 계약의 발전을 시켰다.공리의 발전은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사회 문화를 인지시켜왔고, 계약의 발전은 자기 개성과 계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왔다. 교육에 있어서도 자신의 철학이 중요시 되어왔으며, 소속하여 안정을 취하기 보다 새롭게 도전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즉, 단기적으로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는 것이죠. (연봉제, 인센티브, 다양성 등)

자. 이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국내 교육의 90% 이상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합니다. 좋은 대학은 출세를 보장하기도 하니까요. 즉, 도전보다는 소속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물론 학업에 있어서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겠죠? ^^) 다만 문제는 다양성에 있습니다. 소속되지 못한 것에 대한 소외됨이 그것입니다. 그럼 대학교로 돌아가 봅시다. 대학교까지 14~16년이라는 공부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온 것은 안정을 위한 또 다른 소속이지 도전이 아닙니다.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에 소속되어야 내외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토대로 시장에 도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플라톤이 이야기한 동굴 밖과도 같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대학원에 실패했을 경우 스스로를 패배자로 생각하며 불안해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우리 교육이 방향성의 한계점이 있는 것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잘 외운 것을 잘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할 때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100년도 안된 경제나 경영과 같은 학문 역시 20세기 말 인터넷의 전 세계 보급과 함께 그 이론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언제까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진리라고 생각하실 겁니까?

 

  1. 시장 접근

이제는 동굴 밖에 대한 호기심을 실천으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처음 햇빛을 맞이하면 몇 초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굴 안보다 더 넓고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겠지요. 그것이 도전입니다. 새롭게 도전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신의 선물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신에게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도전입니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며 안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고 불안정에서 안정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이제는 당신이 시장에 도전하고 접근 할 때입니다. 소속은 내가 아닙니다.당분간 소속이 가진 명성을 등에 업은 것뿐입니다. 그 안에 자신은 없습니다.

시장의 장기적인 가치는 다양성과 오픈에 있습니다. 그러할 때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나 마인드가 형성되기 때문이죠.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결과(돈)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계점을 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업은 장기보다 단기에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큽니다. 돈 때문이죠. 소속은 특성상 다양성 보다 안정을 추구하게 되고, 그것은 시장의 다양성을 해침으로 장기적인 저개발을 초래합니다.

 

  1. 비전공자란 무엇인가?

비(非)는 ‘아니다’ 혹은 ‘다르다’를 의미합니다. 즉, 전공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죠. 디자인 분야의 비전공자라 함은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분야를 전공했거나 아니면 그 무엇도 전공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 둘은 비슷한 듯 하지만 서로 다릅니다.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은 디자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무엇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저처럼 말이죠 ㅠ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 무엇도 없습니다.

 

  디자인 전공 디자인 비전공
의미 디자인을 이론부터 체계적으로 배운다 디자인이 아닌 다른 분야를 배운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인식 디자인을 잘 한다고 생각 디자인을 다른 분야와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 디자인을 못 한다고 생각한다
특징 소속을 위한 디자인 도전을 위한 디자인

비 전공자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기에(무엇을? 소속과 안정을) 기존의 것을 통한 안정보다 새로운 것을 통한 도전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반면 전공자는 비싸게 주고 배운 것을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것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고, 그것은 한계점을 들어내기도 합니다. 물론 대다수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 표의 해석은 한 가지 극단적인 변수가 적용된 것입니다. 그것은 재능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재능이 없어 실력이 없는 경우와 비전공했지만 재능이 있어 디자인을 잘 하게 되는 경우를 말이죠. 하지만 이 변수 역시 인간 본성의 확률이 적용됩니다. 어떤 본성? 그것은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가지지 않았을 때 그 가치를 느끼게 되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미 디자인을 배워온 사람들은 가진 자입니다. 가지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잘 모르죠. 그래서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반면 비 전공자는 가지지 않은 자입니다. 그래서 가지려 하죠. 그래서 더 적극적이고 자기 재능으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인간 본성의 확률상 비 전공자가 더 열심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재능이란 타고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을 의미합니다.

 

  1. 비전공자가 가지는 포지셔닝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최상단의 개념은 크리에이티브입니다.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일까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50%는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남들과 다른 생각이 사회 혹은 시장에서 가치를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그게 바로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핵심이겠죠. 비전공자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50%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속의 교육이 주입시키지 않은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 여기서 새로운 것이 시작됩니다. 왜 일까요? 기존의 것이 진리는 아니기 때문이죠. (아 깊이 들어가네;; 조심;;) 이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저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견해 나갈 뿐입니다. 현 시점까지 맞다고 믿을 뿐, 그것이 영원히 맞다고는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과연 내일도 태양이 뜰까요?) 디자인 이론이나 일방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청색LED를 개발한 나카무라 슈지처럼 말이죠. 혹은 지퍼를 개발한 휘트콤 저드슨 처럼 말이죠. 아래는 당대 관련 분야의 최고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들이 한 말입니다.

“개인용 PC는 640Kb 메모리면 충분하다”
1981년 빌게이츠가 한 말

“주식은 앞으로 영원히 최고 지수를 유지할 것이다”
1929년 예일대학교 경제학 교수 어빙 피셔가 한 말

“비행기가 뉴욕에서 파리를 비행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1909년 비행기 공동 발명자 윌버 라이트가 한 말

“발명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발명 되었다”
1899년 미국 특허청 관리 찰스 H. 듀얼이 한 말

“컴퓨터를 세계 시장에 내 놓으면 많아야 다섯 대쯤 팔리지 않을까 싶다”
1943년 IBM 선임 회장 토머스 J. 왓슨이 한 말

“사람들은 기타 소리를 싫어한다. 기타 음악은 점차 사라지는 중이다”
1962년 음반회사 데카가 비틀스의 데뷔 음반 발매 제안을 거절하며 한 말

인간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관련 분야를 배우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깊이 있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너무 깊이 들어간 나머지 그곳이 산인지 바다인지는 한 발짝 물러서서 보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죠.

배운 것과 배우지 않은 것의 미묘한 차이를 인정하고 채우려는 사람에게 신은 또 하나의 보물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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