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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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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 없다 그리고 있다
2016년 7월 16일

일러스트를 바라보는 관점 – 카메라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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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카메라뷰로 보이는 세상 또한 그림 그리는 캔버스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배경과 오브제의 관계를 설정하고 초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일러스트와 기본적인 구조가 같아 보였다.

사진을 찍다보면 렌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화각(angle of view, 畵角)이라고 해서 카메라가 볼 수 있는 범위라는 개념이 있다. 일반적으로 20~40mm 가 표준이라면 10~16mm는 광각이라해서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도 한다. 반대로 대략 200mm 이상은 줌(zoom)이 되어 멀리있는 피사체도 크게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mm수가 커질수록 피사체에 가까워지고 mm수가 작아질 수록 화각이 넓어지면서 많은 시야를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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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카메라 화각 관점으로 일러스트를 본다면 재미난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작가는 표준렌즈(20~48mm)의 화각을 가진 그림(레이아웃)을 주로 그리고, 어떤 작가는 보다 넓은 광각렌즈(10~16mm)의 화각을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다. 물론 이 모든 범위를 오고가는 작가들도 있다.

이해를 돕기위해 몇몇 일러스트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일반적인 표준렌즈의 화각이다. 아마 대부분 70% 이상의 작가들이 표준렌즈의 화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혹은 그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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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 L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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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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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 Rockef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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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t Will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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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 Kostenko

보다시피 대략 2~5m안에 있는 피사체의 중심을 둔 일러스트이다. 대부분 인물, 동물 등의 피사체를 중심으로, 표준렌즈의 화각으로 보인다.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화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표준에서 좀 더 광각(넓은 각)으로 들어간 일러스트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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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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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ttle 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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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Fox

위 그림과 같이 화각이 좀 더 넓어지면서 메인 피사체외에 주변의 아이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러스트의 관점으로 보면 보다 많은 시야가 확보되면서 이야기 거리가 더욱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크고 작은 투시와 관점이 생기는데 자연스레 풍부한 느낌과 이야기를 전달하게 된다.

화각이 넓어지고 메인 피사체가 작아질수록 안정감있는 구도를 가지위해선 레이아웃이 다양한 형태로 위치를 잡아야 한다.  피사체와 남은 오브제와의 관계, x, y 좌표만 보여지던 (피사체가 70%이상을 차지하는 구도)와 달리 x, y, z는 깊이가 만들어지면서 보는 이로하여금 투시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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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jandro Burdi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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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jandro Burdi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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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 Rockef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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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 Baptiste

이쯤되면 카메라 렌즈의 화각처럼 각도와 거리에 따라 일러스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럼 어안렌즈(물고기의 눈처럼 360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광각렌즈 처럼 사람 시야에 가까운 넓은 화각을 가진 작가들의 일러스트를 둘러보자. 각이 넓어지면 메인 피사체의 집중도가 많이 줄어들게 되면서 전체적인 그림에서 오는 느낌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즉, 메인 피사체의 디테일을 떨어뜨림으로서 작가가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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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u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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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eusz Kol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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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u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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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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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anckevic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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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kok L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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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jandro Burdi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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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 B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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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or Wol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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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 Kostenko

이와같이 사진을 캔버스와 비교하면 화각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매번 그림을 그릴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한 작가가 다양한 화각을 넘나든다는 것은 엄청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든다. 렌즈도 다양한 화각을 넘나들수록(물론 조리개값이 변수) 렌즈의 가격이 천차만별이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본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때나 표현할때 나의 화각은 어느정도 일까 생각해보면, 고정된 자신의 레이아웃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초기에 일러스트 작업을 할때 자연에 대한 탐구로 시작한 ‘자연시리즈’는 줌렌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일반 렌즈로는 담을 수 없는 현미경과 같은 장비로만 관찰할 수 있는 깊이 들어간 화각에 초점을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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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ain by Sakiroo

감상자로서 혹은 작가로서 주변의 작품들이 어느정도 깊이의 렌즈로 표현이 되었는지 혹은 한 작가가 얼마나 다양한 화각의 범위를 표현하는지 들여다본다면 더욱 재미난 감상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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