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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주상관매도 (舟上觀梅圖) 2011.12.16 00:27
사키루
조회 수 :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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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의 주상관매도(舟上觀梅圖)는 죽음을 앞 둔 두보(712~770)의 삶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크다. 164 x 76 cm이니 사람 크기이다. 높은 언덕에 매화가 피어 있고, 배를 탄 노인이 종자와 더불어 매화를 바라보고 있다. 매화는 이토록 큰 그림의 상단의 윗부분에 치우쳐 있고, 노인과 종자가 탄 배는 하단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그림의 대부분은 텅 비어 있다. 그것도 가운데가 비어 있다. 가운데는 강물임이 분명하지만 거품이나 물결조차 없으니 여백처럼 비어 있다. 그림을 이렇게도 그릴 수 있는가. 언밸런스에 상식이 흔들린다. 가운데를 여백으로 처리한 예를 아직까지 알지 못한다. 그림의 중앙에 7언시(七言詩)가 있다. 글자는 크다. 7언시는 중앙보다 조금 상단에 있다. 그림 앞에 썼을 때 가장 잘 보이는 자리이다. 그림 속의 인물과 영물(詠物)은 여백과 시를 위해 존재한다. 왜 이렇게 그렸을까. 더구나 그림은 옅고 글씨는 진하다. 시서화 삼절이라는 단원 김홍도는 그 중에서 시인으로 칭송받기를 바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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