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Bull F1 Showrun
2016년 7월 17일
주상관매도 (舟上觀梅圖)
2016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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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는 풍속화와 신선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모화(翎毛畵)도 잘 그려, 당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호랑이 그림은 정초(正初)에 벽사용(酸邪用)으로 대문이나 벽에 붙이는 민화(民畵)가 유명하지만, 이 작품은 감상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 위쪽에 굵은 소나무 둥치와 가는 가지를 그려 넣어 화폭을 가득 채운 호랑이의 위엄 있는 모습을 강조하는 동시에, 여백을 적당히 메우는 절묘한 공간 활용을 보여 주고 있다.천천히 걷다가 갑자기 앞을 향해 머리를 돌린 호랑이의 자세는 조선시대 다른 맹호도(猛虎圖)와 비슷한데, 이런 형식의 맹호도가 하나의 도상(圖像)으로서 유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빠른 필치로 비교적 간략하게 그린 소나무에 비해 호랑이는 극히 섬세한 필치로 터럭 하나까지 구분하여 그리는 등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묘사력, 그림의 완성도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는 걸작이다. 화면 오른쪽 위에 ‘표암화송(豹菴畵松)’이라는 글귀가 있어 소나무 부분은 김홍도의 스승이자 후원자였던 표암 강세황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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