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속 무동
2016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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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7일

인왕제색도 (仁王霽色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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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바탕에 수묵(水墨). 세로 79.2㎝, 가로 138.2㎝. 국보 제216호. 리움미술관 소장. 1751년(영조 27) 정선이 76세 때 윤5월 하순, 비 온 뒤의 인왕산 경치를 지금의 효자동 방면에서 보고 그린 것이다.

특징 있게 생긴 인왕산의 바위를 원경 가득히 배치하였다. 그 아래에 안개와 수목을 그려 넣어 단순하면서도 대담한 구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수목과 가옥이 있는 전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인 부감법(俯瞰法)으로 포착하였다. 원경은 멀리서 위로 쳐다보는 고원법(高遠法)으로 나타내었다. 이로써 마치 바로 앞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는 듯한 현장감을 주고 있다.

안개와 산능선은 엷게, 바위와 수목은 짙게 처리하였다. 먹색의 강렬한 흑백 대비로 굴곡진 산의 습곡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며 화면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위의 거대한 양감(量感)을 강조하기 위하여 구사된 적묵(積墨)의 힘찬 붓질과, 크고 작은 수목들에 가해진 편필(偏筆)의 활달한 운필 그리고 산등성이의 성근 피마준(皮麻?), 짧게 끊어 찍은 작은 미점(米點) 등은 정선이 서울 근교의 실경들을 사생하면서 사용했던 기법이다. 이 그림에서는 보다 능란하고 완숙된 필치를 보여 준다.

비가 온 뒤 개고 있는 인왕산의 인상적인 분위기가 특유의 기법으로 실감 나게 표현되어 있다. 그의 회화 세계와 발군의 기량을 입증해 주는 명품일 뿐 아니라, 조선 후기 실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품이다. 그림 오른쪽 상단 여백에는 “인왕제색 신미윤월하완(仁王霽色 辛未閏月下浣)”이라 묵서되어 있다. 그 밑에 ‘鄭敾’이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과 ‘元伯’이라는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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