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나를 돌아보며
2013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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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2일

한겨레 신문

세계로 나간 사키루 ‘고마워, 전문가 커뮤니티’
전세계 160만명 넘는 디자이너 활동
비핸스 사이트 알게 돼 가입
창작품 올리고 다양한 평가 받아
메인화면 소개되며 주목 끌어
외국서 강연·전시회 등 기회 열려
2012년 가수 ‘싸이’는 독특한 음색과 율동을 담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성공은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사키루(본명 최상현·34·사진)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일궈가는 중이다.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2000년)과 싸이월드 상품기획팀(2003~2007년) 등을 거친 사키루는 의류쇼핑몰 사업을 하다 3년 전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로 변신했다. 국제무대 진출을 염두에 뒀지만, 자신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 시간과 돈도 문제였다. 그는 “구글링을 통해 이런저런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일러스트레이션·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이는 사이트 비핸스(behance.net)를 알게 돼 가입했다. 이를 통해 의외로 쉽게 글로벌 무대에 나를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세계 디자이너 160만명 이상이 가입한 비핸스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창작품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트위터처럼 자신이 올린 작품을 보려는 이들을 팔로어로 둘 수 있고, 유튜브처럼 조회수도 기록된다. 1년 전 어도비가 인수해, 현재는 어도비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포토샵 등으로 각종 작품을 만들어 올릴 수 있다.
사키루가 만든 작품 가운데 각종 유명 아이콘들을 레몬으로 형상화해 그린 ‘옐로 레몬 스쿨’, 좋아하는 유명 축구선수들을 초상화와 캐리커처 형태로 표현한 ‘축구선수 시리즈’, 슈퍼히어로(영웅)와 동물들이 올림픽에 참여해 겨루는 것을 형상화한 ‘히어로+동물+올림픽’ 등은 비핸스 메인화면에 소개됐다. 이를 계기로 사키루는 세계 각지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 수 있었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 결과, 멕시코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터국제콘퍼런스에 초대돼 발표할 기회를 얻었고,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강연과 작품 발표를 했다. 이외에도 외국 유명 작가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어 마이애미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미국과 남미 쪽 전문잡지에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사키루의 비핸스 팔로어는 2만2000여명이고, 그의 작품들은 조회수 47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키루는 “비핸스를 통해 이에스피엔(ESPN)과 페이스북, 워너브러더스 등 글로벌 고객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이 아니었다면, 해외 진출은 한참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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